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 시간)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지휘봉을 잡았던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을 재조명했다. 네덜란드 리그의 특성이 이들의 지도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눈에 띈 네덜란드 출신 감독은 3명이다. 포체티노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로날드 쿠만(사우스햄튼)은 팀을 30년 만에 7위로 이끌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루이스 반 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지만 4위를 차지해 팀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다시 올렸다.
시즌 막판 딕 아드보카트(선덜랜드) 감독의 성과는 눈부셨다. 시즌 도중 강등권을 헤매던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아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감독은 아니지만 4부 리그 팀 버튼 알비온을 맡은 '첼시 레전드'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감독도 팀을 65년 만에 리그 1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네덜란드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대부분 영어를 잘하고 문화 차이가 크지 않은 요인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네덜란드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잘 활용하기 때문이다.
4년 동안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마르코 반 바스턴(50)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감독은 매 시즌 '0'에서 시작한다. 이러한 경험이 지도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에서는 40%에 가까운 선수들이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 매 시즌 새로운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감독들은 큰돈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기 보다 어린 선수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남다른 지도력을 선보인다는 이야기다.
다음 시즌에도 한두 명의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프랑크 데 부어(아약스) 감독이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르셀로나와 첼시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헹크 텐 케이테와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 반 마르 바이크의 이름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 네덜란드 감독의 성공 신화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루이스 반 할 감독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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