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두산 베어스 박건우(27)가 부지런히 다음 시즌에 보완할 점을 찾아 나섰습니다.

박건우는 올 시즌 "힘들었던 기억뿐"이라고 할 정도로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머리를 바짝 깎기도 했는데요. 아픈 시간 만큼 성장했습니다. 5월부터 타격감을 찾기 시작하더니 시즌 끝까지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외야수 골든글러브 한 자리는 맡아놓은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는데요. 131경기 타율 0.366 20홈런 78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습니다. 구단 최초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타율 부문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히트 포더 사이클에 이어 올해 20-20까지. 해마다 대기록을 작성하며 두산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박건우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초반에 고전하는 패턴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2배로 더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 박건우 ⓒ 한희재 기자
학창 시절부터 주로 리드오프로 뛰었던 박건우는 올해 3번 타자로 첫 시즌을 보냈습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가 고전하던 4월에도 "타격감만 찾으면 3번 자리에 가장 적합한 타자"라며 믿음을 보였습니다. 

박건우는 아직 3번 타순이 낯설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수비하러 나갈 때 전광판을 한번씩 보는데, 3번 자리에 내 이름이 있으면 '내가 저 자리에 있어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3번 타자로 뛰기 위해서는 클러치 능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건우는 "지금보다 타점을 더 많이 올리고, 중요한 상황에서 더 쳐야 한다. 모두가 기대할 때 칠 수 있는 3번 타자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아울러 선구안과 출루율, 수비까지 조금씩 다 보완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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