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BC 대표팀 박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내야수 박민우는 8일 연습 경기에서 아찔한 부상을 당할 뻔했다.

박민우는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연습 경기에서 3회 수비 도중 임병욱의 도루 시도에 2루 커버를 들어갔다가 스파이크에 왼 무릎이 찍혔다. 박민우는 임병욱을 아웃시킨 뒤 무릎을 절뚝거렸다.

박민우는 3회말 류지혁으로 교체된 뒤 병원으로 이동해 찰과상 진단을 받고 세 바늘을 꿰맸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민우는 10일 연습 경기는 어렵겠지만 12일 경기에는 나설 수 있다. 대회 출장은 무리 없다"고 밝혔다.

10일 박민우는 스포티비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병원에서세 바늘 꿰매긴 했는데 통증은 없다. 무릎 접을 때 이완되는 부분이라 불편하긴 하다. 그래도 12일 경기에는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민우는 "수비하다가 다친 경우가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아프다가 시간 지나서 안아파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꿰매야 한다고 해서 놀랐다. 그래도 아직 젊어서 회복이 빠르니까 약도 잘 챙겨먹고 치료도 잘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박민우는 1번타자 겸 2루수로 나서 교체 전까지 2루타 포함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가 오랜만이라 감이 100%는 아니다. 하지만 그건 선수들이 다같이 빨리 끌어올려야 할 부분이고 남은 두 경기 동안 감을 최선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준비 기간 내내 박민우는 이정후를 유독 아끼는 '브로맨스'로 화제가 됐다. 그는 "내가 학교(휘문고) 선배라 정후가 불편했나보다(박민우가 6학년 선배다). 그런데 정후가 신인왕 타고 축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말도 잘하고 분위기도 잘 띄우는 걸 보고 너무 귀여웠다"며 "그래도 결혼하고 싶다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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