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끝내기 승리를 보도한 일본주니치스포츠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 일본 언론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강조했다.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 웃고 있는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을 클로즈업한 일본 매체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이나바의 재팬, 극적으로 한국 꺾었다."

일본 언론이 극적인 한일전 승리를 강조했다. 일본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싸움 끝에 8-7로 꺾었다. 10회초 한국이 3점을 뽑아 4-7로 끌려갔으나 10회말 우에바야시 세이지의 중월 3점포와 다무라 다쓰히로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도쿄주니치스포츠는 17일 끝내기 승리 기쁨에 취한 일본 선수들의 사진을 1면 톱으로 배치하고 '이나바의 재팬, 한국을 극적으로 꺾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이나바 감독이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고 알렸고, 산케이신문은 "사무라이 재팬 첫 경기 '끝내기(사요나라)' 승리"라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주축이 될 선수들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일본 언론이 '평생 잊지 못할 첫 경기가 될 거 같다'는 질문에 "한국과 싸울 때는 늘 이런 접전이 펼쳐진다. 선수들이 소리 지르고 파이팅하며 열심히 하는 걸 보고 이겼으면 했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국제 대회란 이런 거라는 걸 아는 계기가 됐을 거다. 모두 함께 해서 손에 넣은 승리다. 국기를 달고 뛰면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한데, 젊은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하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수훈 선수로 뽑힌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는 "기분 최고"라고 이야기했다. 야마카와는 1-4로 끌려가던 6회 추격의 발판이 된 투런포를 터트렸다. 

야마카와는 "정말 즐겁게 야구를 했다. 모든 선수가 목이 쉬도록 응원했다.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국가 대표가 된 부담감이 있었는데, 나와 싸우면서 상대를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겨서 다 같이 즐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추격포와 관련해서는 "야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홈런이었다. 솔직히 홈런이 될 줄 몰랐는데 홈런이 돼서 정말 기뻤다"고 했다.

일본은 18일 대만과 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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