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동열 감독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선동열 감독이 '국대 감독' 첫 승을 올렸다. 치열한 접전에서 장점인 투수 교체가 빛을 발했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고전하다 6회 2사 이후 김하성(넥센)의 볼넷, 이정후(넥센)의 적시 3루타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선발 임기영(KIA)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박진형(롯데)-장필준(삼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가동으로 1점 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7월 24일 국가 대표 팀 전임 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은 앞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태극 마크를 단다. 그동안 대표 팀 투수 코치로 많은 국제 대회를 경험했지만 감독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막중한 부담감과 함께 앞으로 남은 3년 반 동안 자리를 지켜야만 하는 책임감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첫 경기는 16일 일본전. 한국은 9회 1사까지 4-3으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는 먼저 3점을 내고도 이어진 수비에서 4점을 빼앗겨 역전패했다. 

다 잡은 첫 승을 놓친 선동열 감독은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인 대만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코치 시절 빛났던 절묘한 투수 교체가 두 번째 경기에서 제대로 적중했다. 2사 2, 3루 위기에서 마무리 장필준(삼성)을 조기 투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장필준은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선동열 감독은 "감독이 되고 첫 승이라 나 역시 기쁘다. 도쿄의 심장부, 도쿄돔에서의 승리라 특히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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