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니(가장 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공격수로서 실망승러운 모습만 보여준 파비오 보리니가 풀백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AC 밀란은 2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조별 리그 5차전 오스트리아 빈과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풀백 보리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른쪽 측면에 선발로 나온 보리니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드리블과 오버래핑으로 오스트리아 빈의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선제골을 허용해 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보리니의 활약에 힘입어 곧바로 역전했다.

동점골부터 보리니의 활약이 있었다. 전반 27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안드레 실바의 머리를 거쳐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동점골로 연결됐다.

전반 41분에도 정확한 크로스로 로드리게스에게 좋은 헤더 기회를 만들었다. 골이 되지 않았으나 위협적인 크로스였다. 1분 후 날카로운 크로스가 다시 나왔다. 중앙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길어 나갈 뻔했으나 보리니가 빠르게 뛰어 아웃 직전에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파트리크 쿠트로네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됐고 밀란의 세 번째 골이 됐다.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간 보리니는 후반 20분 마누엘 로카텔리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밀란 이적 전 AS 로마, 리버풀, 선덜랜드 등에서 공격수로 뛰었으나 활약이 없없던 보리니였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늘 비판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풀백을 포지션 변신을 시도했다. 우려가 있었으나 연일 그 우려를 잠재우며 밀란의 측면을 맡고 있다. 의외로 수비가 괜찮았고, 공격수 출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오버래핑과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몇 년 동안 비판만 받은 보리니에게 풀백 변신은 '신의 한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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