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두산 베어스가 또다시 외야수 오디션을 진행합니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서 내부 단속에 실패했습니다. 주전 우익수 민병헌이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4년 80억 원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2015년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김현수가 나간 지 2년 만에 주전 외야수 한 명을 또 잃었습니다.

2016년 시즌 '좌익수 오디션'이 오버랩 되는데요. 두산은 당시 김현수가 이탈한 빈자리를 경쟁으로 채웠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과 박건우에게 기회를 줬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김재환은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 박건우는 타율 0.335 20홈런 83타점을 활약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주전 자리를 꿰찼고, 정수빈은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경찰청에 입대했습니다.

경험이 있는 두산은 차분하게 다음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우익수 오디션 후보는 국해성과 정진호, 조수행으로 좁혀졌습니다. 필요하면 외국인 타자로 빈자리를 채울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닉 에반스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외국인 타자 포지션을 내야에서 외야까지 넓혀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 국해성, 정진호, 조수행(왼쪽부터) ⓒ 한희재, 곽혜미 기자
김 감독은 만약을 대비해 마무리 캠프부터 세 선수를 준비시켰습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감독이 국해성은 스위치 히터 매력에 파워까지 있으니까 거는 기대가 있다. 정진호는 조금 더 크게 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독려했고, 조수행은 미래의 1번 타자로 키우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이야기했습니다. 

3명이 우선 후보지만 누구든 문은 열려 있습니다. 외야 거포 유망주 이우성과 김인태가 있고, 2차 드래프트 때 오른손 대타 요원으로 영입한 김도현 역시 경쟁에 뛰어듭니다. 

김 단장은 "누구든 방망이를 잘 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한 자리를 두고 전쟁을 할 수밖에 없다. 누가 기회를 잡을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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