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강민호에게 '목표'를 물었다. 포수로서도 빼어난 그이지만 타자로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는 선수. 구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작은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게 된 만큼 뭔가 타자로서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강민호는 조금 다른 말을 했다. "다른 것들은 모두 떠나 일단 120경기 출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럴듯한 다른 목표들을 제쳐두고 출장 경기수를 말한 이유는 뭘까.
악의적인 헛소문과 싸움을 선언한 것이다. 강민호는 FA 협상 기간 동안 정체 불명의 소문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그의 무릎에 이상이 있다는 루머였다. "100경기 이상은 절대 무리"라는 소문이 야구판을 떠돌았다. 출처를 알 수 없어 따질 수도 없었다.
강민호는 억울했지만 실체 없는 소문과 당장은 싸울 방법이 없었다.
삼성은 그런 강민호를 믿어줬다. 루머에 상관하지 않았다. 확실한 주전 포수라는 믿음을 갖고 4년간 8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계약 규모는 그를 단순한 내년 시즌 뿐만이 아니라 4년간 변함없이 활약해 줄 수 있다는 믿음의 다른 표현이었다. 헛소문에 상처 받았던 강민호에겐 큰 힘이 된 제안이었다.
삼성에서 새 둥지를 틀며 헛소문와 싸워볼 기회가 생겼다. 소문이 악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임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다는 계획이다.
강민호는 "내년에 보란 듯이 많은 경기를 뛸 생각이다. 최소 120경기 이상 포수로 출장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민호가 의혹을 불식시키며 목표를 이루게 된다면 삼성 또한 믿음에 기반했던 과감한 투자에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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