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제작 영상뉴스팀] 신구조화, 자주 쓰이는 말이지만 실제로 이뤄내는 건 다른 문제죠. 그래서 베테랑과 유망주의 조화는 이상적이고 또 어려운 숙제입니다. 그 어려운 일을 NC 다이노스가 해내고 있습니다.

NC는 18일 FA 손시헌, 이종욱, 지석훈과 모두 재계약했습니다. 3명을 잡는 데 든 돈은 26억 원으로 크지 않고, 계약 기간도 1~2년으로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만큼 구단에 대한 신뢰가 깊다는 뜻일 텐데요. NC의 균형 감각이 만든 결과입니다.

▲ NC 유영준 단장과 지석훈 ⓒ NC 다이노스
이 선수들은 올해 설곳이 좁아진 채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돼 고양에서 유망주들과 봄을 맞이했습니다. 주전 유격수였던 손시헌을 빼면 정규 시즌에도 예전만큼 확실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죠. 특히 이종욱은 김성욱과 김준완, 권희동과 경쟁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석훈은 슈퍼 백업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반대로 주전은 못 된다는 한계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팀에 기여한 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공헌이 이번 FA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FA는 물론이고 방출 선수 영입 소식조차 들려오지 않는, 30대 중반 이후 선수들이 외면 받는 차가운 겨울입니다. 누구보다 일찍 세대교체를 준비했던 NC지만 그렇다고 한 곳만 바라보지는 않았습니다. 확고한 원칙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필요한 선수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김경문 감독의 원칙이 NC의 균형 감각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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