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투수와 타자를 함께한 오타니 쇼헤이(23, LA 에인절스)가 떠난 일본에 또 다른 이도류가 등장했다.

1일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주니치 드래건스는 장차 드래프트에서 오사카 도인고등학교 2학년 네오 아키라(17)를 뽑으면 그를 이도류 선수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나카타 무네오 주니치 스카우트 부장은 "본인의 의견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투수와 타자 둘 다 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단 "포지션은 유격수"라고 했다. 지명타자인 오타니와는 다른 활용 방법이다

네오는 초등학교 때 패스트볼 구속이 128km,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 일본 기후현 지역 예선에선 146km까지 찍혔다. 강속구뿐만 아니라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던지며 오사카 도인고등학교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오타니와 같은 우투좌타로 타격도 곧잘 한다. 배트 컨트롤이 특히 우수하다는 평가다. 2학년인 올해 4번 타자를 꿰찼다. 주로 유격수를 맡는데 외야까지 볼 수 있다. 50m를 6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도 갖고 있다. 지난해 그를 지켜본 도인고등학교 감독은 "마쓰이 가즈오 같다"고 말했다. 2018년 시즌이 끝나고 열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에 지명이 확실시된다.

네오의 부모는 의사. 네오는 학업 성적 또한 우수하다. 미래를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 꿈은 프로 야구 선수"라고 그는 말했다. 네오는 2018년 시즌이 끝나고 열릴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에 지명이 확실시된다. 나카타 부장은 "네오가 중학생일 때부터 줄곧 주목했다. 꼭 프로를 지망해 달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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