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야구리그(ABL)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호주 야구 리그(ABL) 퍼스 히트가 2017년 마지막을 믿지 못할 대승으로 장식했다.

퍼스는 2017년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1일 호주 퍼스 할리 데이비슨 볼파크에서 열린 캔버라 캐벌리와 경기에서 32-10 완승을 거뒀다. 32득점은 호주 리그에서 팀 1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참고로 메이저리그 기록은 2007년 텍사스 레인저스의 30득점, KBO 리그 기록은 1997년 삼성 라이온즈의 27득점이다.

타자들의 축제였다. 퍼스 선발 타자 9명은 전원 안타는 물론 8명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중 4명이 3안타 이상으로 활약했다. 9번타자 제시 윌리엄스가 5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1안타를 친 울리히 보자르스키는 4개의 볼넷을 얻었다. 홈런은 2개에 불과했지만 득점권에서 29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24안타 13볼넷을 얻어내고도 잔루가 4개에 불과했다. 

반대로 캔버라에게는 악몽의 하루였다. 이날 호주 리그 데뷔전을 치른 캔버라 선발투수 조나단 모테이는 1이닝 8피안타 3볼넷 11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캔버라는 모테이 포함 8명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이중 3명이 6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특히 이날 캔버라는 실책 6개를 기록했다. 타자들은 15안타 10득점으로 공격에서 제 역할을 했지만 수비에서 무너졌다.

'CBS 스포츠'는 이 경기를 다루며 "퍼스의 터무니 없는 완승"이라고 표현했다. 캔버라는 점수차가 벌어지자 지명타자였던 데이비드 캔딜라스와 우익수 카일 퍼킨스를 투수로 등판시키기도 했다. 퍼스에서 뛴 탬파베이 레이스 유망주 외야수 개릿 위틀리는 5타수 2안타(1볼넷) 3볼넷으로 활약했다.

위 매체는 "퍼스는 이번 완승으로 23경기에서 193득점을 올리며 ABL 6개 팀 중 팀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2위는 153득점을 기록한 캔버라. 퍼스의 팀 타율은 31일 경기 전까지 2할8푼4리였으나 이날 경기 후로 3할2리가 됐다. 장타율도 4할7푼8리에서 5할6리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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