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다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일취월장(日就月將). 나날이 발전한다는 뜻을 가진 한자성어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 이야기다.

우리카드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35-33, 26-24, 25-18)으로 이겼다. 4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는 8승 13패 승점 25점으로 5위 KB손해보험과 차이를 3점으로 좁혔다.

우리카드 승리에는 파다르 맹활약이 있었다. 파다르는 35득점(6블로킹 2서브) 공격 성공률 51.92%를 기록했다. 시즌 7번째 트리플크라운이 눈앞이었으나 서브 1점이 모자랐다. 그러나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OK저축은행 공격을 차단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파다르는 1996년생으로 만 21세인 어린 선수다. 지난 2016-2017시즌부터 V리그에 합류해 빼어난 잠재력을 뽐내며 우리카드 공격을 이끌었지만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잠재력을 높게 산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재계약했다. V리그 2년째가 된 파다르는 성장한 능력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리그 최고 공격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파다르는 블로킹 성장을 짚었다. 파다르는 시즌 초 블로킹 동작을 만드는 과정이 좋지 않다는 단점을 센터 출신 김상우 감독과 함께 고쳤고 효과를 보고 있다. 파다르는 "예전에는 점프와 팔만 믿고 블로킹을 했는데 요즘은 스텝으로 쫓아가서 블로킹한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늘었다고 생각한다. 오늘(2일) 쫓아가서 완전한 점프가 나오지 않았는데 수비로 연결된 것이 있다. 많이 늘었다"며 스스로 평가했다.

이외 파다르는 "블로킹, 서브를 일정하게 때릴 수 있는 능력, 타점도 한국에서 더 높게 잡을 수 있게 됐다. 수비도 늘었다"며 V리그에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체력적 성장도 짚었다. 파다르는 "지난 시즌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V리그 일정이 빡빡한 편인데 적응이 됐다. 지난 시즌보다 체력적으로, 신체적으로 성장한 것 같다. 경기할 때 편하다"며 성장한 면을 하나씩 이야기했다.

성장한 파다르는 매 경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보기 어려웠던 트리플크라운 욕심도 이날 경기 후 말했다. 서브 1점이 모자랐는데 파다르는 "OK저축은행 리시브가 좋아서 화났다"며 웃음과 동시에 아쉬워했다.

경기 후 패장 김세진 감독은 "파다르가 우리만 만나면 잘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전해 들은 파다르는 "어떤 팀을 상대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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