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왼쪽) KBO 제 22대 총재 ⓒ 양재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동, 홍지수 기자] KBO 제22대 총재로 취임한 정운찬 새 총재가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정운찬 새 총재는 3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 제22대 총재 취임식에서 한국 프로 야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운찬 총재는 "1982년이 원년인 한국 프로 야구가 시작된 지 36년이 지났다. 그간 야구인들의 노력과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양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그러나 이제 36년에 걸맞은 질적인 성장을 새해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꺼냈다. 

정 총재는 "각 구단의 개별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10개 구단과 KBO가 힘을 합쳐 프로 야구 전체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치열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프로 야구의 뿌리인 아마 야구가 발전해야 프로 야구도 발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총재는 임기 3년 동안 기본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 총재는 "내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도는 프로 야구가 40세 불혹의 나이가 되는 2021년이다.. 오늘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KBO 리그를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프로 스포츠 리그로 만들어 2021년을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정 총재는 "세부 실행 계획은 앞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2018년 올해에는 KBO 조직 정비 역량 강화, 제도 개선, 클린 베이스볼의 구체적인 시현, 144경기 경쟁력, 외국인 선수의 효율적 관리 등에 대한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재는 "총재로 취임하면서 함께 꼭 기억하고 싶은 점이 있다. 최근 프로 야구가 크게 발전한 것은 전임 총재님들, 특히 구본능 총재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불가능해 보이던 9구단, 10구단이 창단돼 KBO 리그의 팀이 10개로 확대됐다. 사상 최초로 시즌 관중이 2년 연속 800만을 훌쩍 넘었다. 53개이던 고교 야구 팀이 74개로 늘었다. 그동안 열성적으로 KBO를 이끌어 준 구 총재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덧붙여 정 총재는 "스스로 열린 마음과 소통을 중시한다. 서울대 교수와 총장 시절에도 강의실에서만 아니라 학생들과 야구를 하며 소통을 했고, 총리 시절에도 곳곳을 다니며 이야기를 들었다. 언제든 여러분의 좋은 의견과 따끔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언급했다.

함께할 사무총장 선임 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재는 "사무총장을 결정하지 않았다. 갑자기 총재에 취임하게 돼 적임자를 찾는 데 시간이 부족했다. 내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실무를 많이 도와줄 사무총장의 임무가 중차대하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좋은 분을 모시도록 하겠다. 공모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지난달 11일 정관 제10조 (임원의 선출)에 따라 총회 서면 결의를 거쳐 4분의 3이상의 찬성으로 제22대 KBO 총재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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