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의정부, 정형근 기자]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과 새해 첫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3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3-25 25-17 25-22 19-17)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12승 9패 승점 32점으로 3위에 올랐고 KB손해보험 10승 11패 승점 29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이강원의 활약을 앞세워 앞서갔다. 이강원은 1세트 6득점 공격 성공률 83.33%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추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12-14에서 조재영의 속공과 정지석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KB는 15-15에서 알렉스의 퀵오픈과 황택의의 블로킹 성공으로 다시 도망갔다. 막판 집중력이 앞선 팀은 KB였다. KB는 알렉스가 1세트 막판 힘을 냈다. 득점을 꾸준히 올린 KB는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탔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흐름을 내줬다. 4-7로 뒤지자 세터 한선수를 투입했다. 한선수는 독감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다양한 공격 전개로 KB 블로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활약으로 11-1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KB는 17-17에서 이강원의 퀵오픈과 이선규의 블로킹 성공으로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끈질기게 따라잡으며 23-23을 만들었다. 그러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가스파리니의 서브 미스가 나오며 결정적인 점수를 내줬다. KB는 알렉스가 25번째 점수를 올리며 2세트마저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11-4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다. KB는 알렉스의 활약을 앞세워 10-12까지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은 다시 도망갔다. 가스파리니와 곽승석, 최석기가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K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4세트. 대한항공이 5-1로 앞서며 기선 제압을 했다. 대한항공은 한번 잡은 흐름을 쉽게 놓치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이 6득점씩 기록했고 정지석이 4득점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KB는 20-24에서 황택의가 서브 에이스를 2번 연속 성공했다. 그러나 3번째 서브에선 범실이 나오며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KB는 5세트 초반 이선규의 블로킹이 2차례 모두 성공했고 상대 실책까지 나오며 3-0이 됐다. 대한항공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5-5 동점을 만들었다. 6-6에서는 최석기의 속공이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치며 듀스에 접어 들었다. 집중력에서 앞선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새해 첫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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