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채흥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치면서도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즉시 전력감 투수가 드래프트로 뽑혔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기대를 갖게 한 투수는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왼손 투수 최채흥이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7km까지 기록한 속구파 왼손 투수 최채흥은 대학 4년 동안 53경기에서 265이닝을 던지며 25승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대학 야구에서 적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거둔 최채흥은 데뷔 시즌 선발투수 로테이션 합류에 도전한다. 

최채흥은 팀 합류에 앞서 늘 자신 있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 때도 최채흥은 "자신 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서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도 높았다.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평균자책점 그리고 신인왕이다. 타고투저 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평균자책점은 어려운 목표다. 최채흥은 "신인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해서 기준을 잡았다. 신인왕을 노린다면 이 정도 목표 설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힘줘 말했다.

다음은 최채흥과 일문일답.

-팀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고향인 경주에 내려와서 웨이트트레이닝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님께서 캠프 때 경기할 수 있게 몸 만들고 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삼성에 처음 뽑혔을 당시 소감을 듣고 싶다.

△야구를 시작할 때 아버지와 함께 목표로 잡은 팀이 삼성이다. 아버지와 약속을 지켰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 기분 좋았다.

-늘 자신감 넘치는 인터뷰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서 나오고 있다. 보기 좋다는 팬들도 있고 프로를 경험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볼 수 있다.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 있다. 팬들이 말하듯이 아직 가보지 않아서 겁이 없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평균자책점이 시즌 목표라는 이야기가 있다. 타고투저 리그에서 만만한 목표 설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신인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해서 기준을 잡았다. 신인왕을 노린다면 이 정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인터뷰 때마다 말을 했던 것 같다. 남들처럼 1군에 있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평균자책점, 신인왕을 목표로 잡았다.

-입단 후 검사 때 어깨 상태나 몸 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를 구단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투수를 했지만 고등학교 때 투수를 쉬었다. 대학교 때 완전히 투수로 전향을 했다. 투수로서뿐만 아니라 몸 자체가 건강한 체질이다.

-이제 대학 야구를 넘어서 프로에 입단했다.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꼽는다면?

△최형우 선배와 이대호 선배다. 좌우 타자 쪽에서 제 기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하면서 운동하고 있다.

-이제 삼성 투수로 공을 던진다.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처음 가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운동장에 섰을 때 짧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홈런 많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학교 때는 힘으로 붙어서 뜬공으로 잡았다. 투수는 맞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던질 것이다.

-투수 최채흥은 어떤 구종에 자신 있는지 궁금하다.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서클체인지업을 던진다. 컨디션 따라 다르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던진다. 

-삼성에 선발투수 후보가 많다. 본인이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들어가지 못한다면 불펜으로 뛸 수도 있을 텐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불펜에서 뛸 수 있다. 플랜B가 불펜에서 뛰는 것이었다. 불편하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주어지는 임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기록적인 것을 제외하고 어떤 투수가 되고 싶은지?

△윤성환 선배처럼 꾸준하게 오래 야구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윤성환 선배는 그렇게 하려고 몸 관리를 엄청 잘하신다고 알고 있다. 오래 야구하면서 꾸준하게 마운드에 올라서 공을 던지고 싶다.

-앞으로 일정은?

△4일까지 개인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하고 5일에 합류한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캠프 출발한다. 설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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