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다시 한번 KBO 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두산 마운드의 상징 같은 존재였던 더스틴 니퍼트(37)다.
kt는 4일 '오른손 투수 니퍼트와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알렸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역대 최고 연봉인 210만 달러를 받았다. 구위 저하, 올해로 38살인 나이, 그리고 두산과 결별이라는 여러 상황이 섞여 110만 달러 감봉을 받아들였다.
막내 구단 kt는 대대로 검증된 외국인 투수를 기용해 왔다. 2013년 창단한 kt는 2015년에 1군 첫해를 맞았다. 모든 출발이 kt의 첫 역사로 남던 시절 마운드 중심을 잡은 게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옥스프링은 2013년과 201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당시 나이로 37~38살이었던 시즌이었으나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2년 연속 10승을 거뒀고 180이닝 이상을 던졌다. kt는 2015년 39살이 된 옥스프링과 손을 잡았다. 옥스프링은 31경기에서 12승 10패 185이닝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하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3차례 완투를 펼칠 정도로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2016년에는 피어밴드가 kt 외국인 투수 재기용 성공 사례를 이어 갔다. 피어밴드는 2015년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 리그를 처음 경험했다. 첫해 30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면서 넥센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6년 시즌 도중 방출됐고, 그해 7월 kt와 손을 잡았다.
당시 넥센 감독이었던 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은 피어밴드를 보내면서 아쉬운 마음을 크게 표현했다. kt에서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염 단장이 당시 높이 산 점은 한국을 자신의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었다.
피어밴드는 보란듯이 기량을 꽃피웠다. 2017년 kt 에이스로 마운드를 이끌었다. 너클볼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26경기 8승 10패 160이닝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수비 도움 또는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0승을 채우지 못했으나 '에이스' 몫을 충분히 다했다. 피어밴드는 2018년에도 kt와 함께한다.
kt는 피어밴드에 니퍼트라는 안정감을 더하며 외국인 투수 조합을 마쳤다. 니퍼트는 KBO 리그 통산 7시즌 동안 94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탈꼴찌'를 노리는 kt는 모험보다 안정을 택했다. 니퍼트는 옥스프링, 피어밴드에 이어 재기용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까.
관련기사
- [화보] 2017 최다 클릭 치어리더 BEST 5
- '니느님' 수원으로…kt와 100만 달러에 계약
- '귀국' 박병호, 등번호 52번 유니폼 그대로 입는다
- FA 이우민의 간절한 마음, '몸 만들면서 기다려본다'
- kt행 니퍼트, 외국인 최초 '100승 도전' 길 열렸다
- [SPO 톡]'코치 변신' 강영식 "20년 30년 가는 선수 만드는 것이 목표"
- '디펜딩 챔피언' KIA, 2018시즌 코치진 보직 확정
- [SPO 일문일답] 삼성 최채흥, '신인왕과 윤성환' 당차게 밝힌 목표들
- [니퍼트 kt행⑦] 연봉 반토막 '22억 투수' 니퍼트의 백의종군
-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 조부상
- ATL, 마이애미 파이어 세일에 관심…영입 후보 옐리치-리얼무토
- '컵스? 휴스턴?' FA 다르빗슈 행선지 주목
- 美 매체 '오승환, 텍사스에 필요한 영입 후보'
- 성장에 노련미 더한 롯데의 2018년 시즌 마운드
- [스포츠타임] 값진 경험 쌓은 롯데 마운드, '선의의 경쟁' 예고 2018년
- MLB.com '아리에타 영입전, CHC-STL 선두 주자'
- 2018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실시
- '트레이드설' 마차도-도날드슨, 원소속팀 잔류 유력
- 삼성, 8일 임대기 구단주 겸 대표이사 취임식
- 로치에서 니퍼트로…kt '플랜B' 왜 바뀌었나
- 젊은 kt 마운드에 스며들 '니퍼트 리더십'
- PIT 언론, "강정호, 올해 비자 못받으면 한국 복귀할 수도"
- 'ARI 입단' 히라노, "ML 맞춤형 슬라이더가 무기"
- [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박세웅 후반기 부진이 멘탈 문제? 이해된 이유
- LAD, 2018 시즌 코칭스태프 확정… 전략 코치직 신설
- 2018 KBO 공인배트 신청 접수… 15일부터
- 니퍼트, kt 메디컬 테스트 통과… 건강 입증했다
- 'kt행' 니퍼트 "기회 준 구단에 감사, 기대에 부응하겠다"
- TEX-MIL, FA 중견수 로렌조 케인에게 관심
- NC 박석민, 구단 연고 지역 학교에 1억 원 상당의 야구용품 기부
- [SPO 시선] '이홍구 현역 입대' SK, 이재원에 대한 기대치
- [SPO 이슈] 구(舊) 마산구장 마지막 시즌, NC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 MLB.com, 테임즈 포함 아시아 거친 복귀 선수들 주목
- [데얀 이적 특집 영상①] 수원 팬을 울렸던 데얀의 골 모음…이제는 정반대
- [SPO 톡] '1군 승격' 김민우 코치, "독하게 공부해 초보 티 안내야죠"
- [스포츠타임] '왼손의 시대'에 도전할 오른손 영건 4인
- SK, 2018년 연봉 재계약 마무리…인상률 1위 김동엽
- [스포츠타임] SK '안방 마님' 이재원에게 거는 기대
- [오피셜] LG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영입 '총액 80만 달러'
- [SPO 일문일답] LG 김현수 "'돌아오면 실패' 발언, 그땐 생각 짧았다"
- [LG 윌슨 리포트] 최대 강점은 검증된 제구력과 수준급 '빠른' 변화구
- 롯데 김원형 코치, 고효준에게 거는 기대와 당부
- 'BAL 동료' 김현수가 본 윌슨 "적응만 잘하면 정말 잘할 선수"
- '추신수부터 유재석까지', 류현진-배지현 결혼식 국가대표 톱스타 총출동
- [스포츠타임] LG 시무식, 류중일 감독의 세가지 당부
- NYM, FA 내야수 무스타커스 영입에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