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욱 감독(왼쪽)은 다시 만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반등을 확신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진욱 kt 감독은 다시 품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 기대가 크다.

kt가 니퍼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한 4일 김 감독은 "두산에서 같이 있었다. 인성도 좋고 워낙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잘 아는 선수"라며 "나와 니퍼트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서로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니퍼트와 김진욱 감독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함께 했다. 그해 니퍼트가 두산에 새 외국인 투수로, 김 감독이 두산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니퍼트는 2011년 15승, 2012년 11승, 2013년 12승으로 김 감독의 확실한 오른팔이 됐다. 니퍼트가 두산과 협상이 결렬됐을 때 은사와도 같았던 김 감독을 찾았던 것도 연결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 김 감독은 "니퍼트가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우리 팀이 육성에 기조가 있었다면 다음 시즌엔 성적에 비중을 둬야 한다. 니퍼트가 20승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승리를 올려야 한다. 젊은 선수들도 잘 이끌어야 한다"며 "니퍼트가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니퍼트는 통산 성적 94승 4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이 4.06으로 크게 올라 30대 후반 나이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시선을 받았다. 두산이 니퍼트와 재계약을 포기한 것도 같은 이유다.

새 팀을 물색하던 니퍼트는 반등할 수 있다고 자기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고, kt는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놓고 고민한 끝에 니퍼트를 믿기로 했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지난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충분히 안정적으로 될 소지가 있다. 기복이 있었지만 올해는 더 괜찮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