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식.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롯데 불펜의 왼쪽 날개를 책임졌던 강영식이 유니폼을 벗고 경찰청 코치로 변신했다.

강영식은 4일 팀에 합류하며 코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강영식은 "선수때와는 모든 것이 다르다. 낯설고 정신없다. 하지만 언제까지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선수들을 위해 노력하는 코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식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좌완 원 포인트 투수로는 여전히 값어치가 있다는 평가였지만 끝내 어떤 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다.

강영식은 불펜 투수로서 남부럽지 않은 경험을 쌓았다. 2000년 해태의 마지막 신인 선수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750경기를 뛰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9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장하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그 역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초 왼 종아리 근육 파열로 4개월여 동안 공백이 있었다. 결국 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지난해까지 성적은 750경기 등판 32승32패11세이브 116홀드, 평균 자책점 4.31.

부상에 대한 아쉬움은 코치로서 지도 방식으로 발전했다. 부상 없이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후배들을 키우는 것이 그의 목표가 됐다. 자신이 뛴 18년의 세월도 결코 적지 않지만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 주는 선수들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강영식 코치는 "20년 30년 야구 할 수 있는 선수들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트레이닝 시스템이 발전하며 오랫동안 야구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구단들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하지만 그런 풍토 속에서도 살아남는 선수들을 만들어 주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화려한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살아남는 선수들도 의미가 있다. 아쉽게 선수 생활을 정리하게 된 만큼 후배들에게는 힘이 되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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