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파레디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는 쓰임이 다양하다.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타석도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는다.

두산에서는 외야수로 쓰임이 커보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전 우익수 민병헌이 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정진호와 국해성, 조수행이 당장 우익수 경쟁 후보로 떠올랐다.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이지만, 2015년 김재환과 박건우가 좌익수 경쟁을 펼쳤던 상황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파레디스가 우익수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묵직한 타선을 꾸릴 수 있다. 두산이 높이 평가한 파레디스의 장점은 힘 있는 타격이다. 홈런 20개 이상은 칠 수 있는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 파레디스가 기대에 부응한다면 김재환(35홈런)-박건우(20홈런)-파레디스로 이어지는 파괴력 있는 외야 라인업이 완성된다. 

4번 타자이자 좌익수 김재환의 체력 부담을 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144경기를 모두 뛰었다. 좌익수로 580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지명타자로 55타석에 나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의 체력 안배를 고려하면서도 쉽게 지명타자로 적지 못했다. 닉 에반스가 걸렸다. 김재환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에반스를 빼야 하고, 에반스를 1루수로 내보내면 연쇄적으로 오재일을 라인업에서 지워야 했다. 파레디스가 외야수로 나서면 상황에 따라 김재환을 지명타자로 쓰고, 남은 외야 한 자리에 백업 선수들을 기용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파레디스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뛸 때 1루수로 45경기, 외야수로 8경기에 나섰다. 최근 외야 수비를 본 경험은 적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우익수로 76경기 좌익수로 25경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새 시즌을 구상을 이야기하면서 파레디스가 올 시즌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팀 전력을 고려하면 지금으로선 스프링캠프 때 파레디스를 외야수로 준비시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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