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펄펄 날았다.
커리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덴버 너게츠와 홈경기에서 32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6턴오버 FG 9/17 3P 5/10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는 커리다웠다. 수비수가 있어도, 3점슛 거리가 멀어도 3점슛을 터뜨렸다. 그는 부상 이후 뜨거운 손끝 감각을 유지 중이다. 발목 부상 복귀 후 5경기 평균 35.2점 5.6리바운드 5.6어시스트 1.4스틸 FG 57.4% 3P 53.2%를 기록 중이다.
사실 커리는 이번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예전 같은 화력 농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외곽보다 골 밑 안쪽 돌파에 신경 쓰며 자유투를 얻어내는 농구를 펼쳤다. 외곽에서 자신에게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는 상대 팀에 카운터 공격을 펼친 것. 3점슛 성공률이 38.1%로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부상 이후 다시 외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VP에 선정된 2015-16시즌을 보는 듯한 모습이다. 당시 평균 30.1점 3P 45.4%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만 보면 그때 못지않은 경기력이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경기 후 '머큐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왜 그가 2번의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되고 두 번의 우승을 따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에이스의 존재감을 기록지에 작성했다"라며 커리를 칭찬했다.
스티브 커 감독도 "내 생각에 커리가 매우 잘한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커리는 커리다. 그의 최고의 경기는 아니지만 그는 여전히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라며 극찬했다. 커 감독은 턴오버 6개가 아쉬웠지만 여전히 경기력은 뛰어났다고 밝혔다.
커리의 활약으로 골든스테이트는 5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8경기 기준 7승 1패로 기세가 남다르다. 케빈 듀란트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분위기가 좋다. 커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골든스테이트의 연승 행진도 그대로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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