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오른쪽) ⓒ 장충체,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오랫동안 성실하게 점수를 쌓아왔다는 의미가 있을 거 같다."

박철우(33, 삼성화재)가 남자부 최초로 4,500득점 고지를 밟은 소감을 이야기했다. 박철우는 1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4라운드 경기에서 2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4,484득점을 기록한 박철우는 4세트에 4,500점을 채웠다.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3-2(20-25, 26-24, 25-16, 25-21, 15-12)로 대역전승했다. 

대기록 달성과 함께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철우는 3세트부터 강한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면서 흐름을 바꿨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3세트부터 (박)철우 서브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갖고 왔다"고 되돌아봤다. 

신 감독은 박철우가 4,500득점을 이룬 것과 관련해 "오래 뛰면 다 하는 기록"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이어 "공격수로 오래 뛰면 득점이 많이 올라간다. 대단하다. 올해 득점이 많이 나와서 달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철우가 몸이 안 좋은데 해주니까 기특하다. 발목도 다 안 좋은데, 정신력으로 버티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박철우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기록이라서 지금은 별 느낌이 없다. 5,000득점을 하면 조금 더 의미가 있을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대기록 달성을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쌓아가다 보면 5,000점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도 기록이지만, 안 다치고 꾸준하게 경기를 뛰어야 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과 경쟁도 해야 한다. 오랜 시간 성실하게 득점을 쌓아왔다는 의미가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삼성화재는 4라운드까지 17승 7패 승점 47점을 기록했다. 선두 현대캐피탈에 승점 4점 뒤진 2위다. 박철우는 "어떤 성적이든 우리가 한 경기고, 결과라서 만족한다. 남은 라운드에서 잘해야 할 거 같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한다"며 시즌 막바지 동료들과 더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