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NBA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선수들. 올해 올스타전부터는 선수들의 이 같은 웃음이 사라질수도 있다. 승패에 따라 큰돈이 왔다갔다하기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늘어난 상금이 선수들의 승리욕을 자극할까?

NBA 사무국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2018 올스타전부터 승리 팀 선수들의 상금을 늘린다. 이제 승리 팀 선수는 지난해보다 5만 달러(약 5천 4백만 원)가 오른 10만 달러(약 1억 7백만 원)를 받는다. 패배 팀 선수들에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만 5천(약 2천 7백만 원) 달러가 주어진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경기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동안 올스타전에선 선수들이 설렁설렁 뛴다는 의식이 강했다. 올스타전은 팬 투표로 포지션별 한정된 선수만 참가할 수 있는 명예로운 자리지만 실속이 없어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상 위험 등을 이유로 화려한 플레이보단 소극적이고 3점슛 일변도의 경기가 펼쳐졌다. 올스타전에 대한 팬들의 흥미도 자연스레 반감됐다.

결국 NBA 사무국이 칼을 빼들었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며 흥행을 노리고 있다. 먼저 동·서부 콘퍼런스로 팀을 나눠 경기하는 방식에 변화를 줬다. 이번 올스타전에선 각 콘퍼런스 투표 1위가 동·서부 할 것 없이 함께 뛰고 싶은 선수를 직접 지명해 팀을 나눴다.

이로 인해 동부 팬 투표 1위를 한 르브론 제임스와 서부 콘퍼런스의 소속된 케빈 듀란트, 앤서니 데이비스, 러셀 웨스트브룩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됐다. 서부에서 1위를 한 스테픈 커리 역시 다른 콘퍼런스 소속인 야니스 아테토쿤포와 짝을 이뤘다.

승리 상금을 올린 것은 선수들의 승리욕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다. 승패에 따라 7만 5천 달러(약 8천만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의 차이를 만들어 선수들이 전보다 더 진지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올스타전 출전을 앞둔 선수들도 NBA 사무국의 이 같은 결정을 반기고 있다. 보스턴 셀틱스의 알 호포드는 "선수들이 이젠 정말 진지하게 경기를 할 것 같다. 지난 몇 년 동안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공수에서 열심히 안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앞으로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이리 어빙은 "경기가 더 재밌어 질 것이다. 10만 달러로 승리 상금을 높인 것은 엄청난 변화다"고 말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톰슨도 "올스타전이 재밌어지는데 분명 도움을 줄 것이다. 10만 달러는 큰돈이다"고 어빙의 의견에 공감했다.

한편 2018 NBA 올스타전은 2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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