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휘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도곤 기자] GS 칼텍스는 졌다. 하지만 강소휘는 빛났다.

GS는 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0, 25-23, 29-31, 15-25, 13-15)로 패했다. 1, 2세트를 내리 땄으나 나머지 세트를 모두 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하지만 성과는 있었다. 팀의 주포로 자리잡은 강소휘가 이날도 변함없이 맹활약을 펼쳤다. 35득점을 올렸고 서브 2개와 블로킹 2개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했다. 이날 외국인선수 듀크의 부진이 뼈아팠다. 듀크는 23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2.3%에 그쳤다. 4세트에는 27.3%, 5세트는 27.3%로 결정적인 순간에 정확도가 떨어졌다. 강소휘의 부담이 컸다.

1세트부터 강소휘의 존재감이 나왔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7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이 36.36%로 첫 세트인 점을 감안하면 조금 떨어졌지만 2세트에 60%까지 끌어올렸다. 득점도 9득점이나 올렸다. 반면 범실은 1개 밖에 하지 않았다. 세터 이나연은 듀크가 부진하고 강소휘의 공격성공률이 높아지자, 강소휘 쪽으로 토스 빈도를 높이며 공격을 전개했다.

특히 12-11에서는 3점을 연달아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세트포인트를 잡는 점수를 낸데 이어 마무리하는 점수까지 냈다. 2세트까지 16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 합쳐 이바나(17득점)에 이은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3세트에서도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마지막 집중력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정적인 순간인 막판에 2개의 공격이 범실, 블로킹에 걸렸다. 하지만 이 2번의 공격 실패가 강소휘의 활약을 깎아 내릴 수 없었다.

강소휘는 공격을 홀로 맡다시피 하며 팀을 이끌었다. 3세트 점유율은 42%, 5세트 점유율은 48.4%에 달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정확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5세트 공격성공률은 46.7%까지 나왔고 8득점을 올렸다. 팀이 올린 13점 중 반이 넘는 점수를 책임졌다.

▲ GS 칼텍스의 주포로 성장한 강소휘(10번) ⓒ KOVO
경기 후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강소휘를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상대 팀 감독도 강소휘의 활약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이소영의 부상, 그리고 이소영이 복귀할 때 쯤 나온 표승주의 부상으로 강소휘의 부담은 줄지 않았다. 이소영은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 비중이 클 수 없다. 결국 강소휘가 앞으로도 GS의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GS의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를 두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차감독의 말대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강소휘다. 부상에 부상이 겹친 팀 사정상 고군분투하고 있는 강소휘이지만 확실한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선수 본인은 물론 GS도 의미를 남길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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