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박성윤 기자] "두 투수 모두 제구가 좋다."
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 불펜. "나이스" 소리와 함께 새 식구들이 공을 뿌리고 있었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가 주인공이다. 두 투수는 이날 한화에 합류한 뒤 두 번째로 불펜 투구를 했다. 샘슨은 58구, 휠러는 55구를 던졌다. 샘슨은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휠러 역시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뿌렸다.
두 투수 모두 불펜 투구 내용에 만족스럽다고 말을 했다. 휠러는 "미국과 마운드 느낌이 다르지만 이제는 편해졌다. 투구 후 최재훈과 로케이션과 볼카운트 상황에 따른 효율적인 구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소감을 남겼다. 샘슨은 "투구할 때 감독님이 속구 구위가 좋고 변화구 각이 크기 때문에 코너워크보다는 홈플레이트 주변으로 던지라고 말해줬다. 미국에서도 똑같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쉽게 동의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두 투수 공을 받은 포수들과 그것을 지켜본 강인권 배터리 코치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강 코치는 "아직 100%는 아니기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샘슨에게서는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 휠러는 공 무브먼트가 좋았다. 두 투수 모두 제구가 괜찮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불펜에서 휠러 공을, 이날 샘슨 공을 받은 포수 정범모는 "외국인 선수가 초반에 힘이 들어간 경우에는 난사하는 것처럼 공이 여기저기로 빠질 때가 있다. 두 투수는 그런 공이 없었다. 컨트롤이 좋다"며 느낀 점을 밝혔다.
정범모와 반대로 첫 번째 샘슨, 두 번째 휠러 공을 받은 최재훈은 "샘슨은 속구 힘이 좋다. 공격적으로 투구해서 빠르게 타자들과 대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휠러는 반대다.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만든 다음에 유인구를 던져 타자들을 상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둘 다 스트라이크존과 플레이트 근처로 공이 들어온다. 제구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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