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평창, 신원철 기자] 한국을 넘어 아시아, 나아가 제3 세계 선수가 거둔 첫 쾌거다. 

윤성빈이 16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 4차 시기에서 합계 3분 20초 55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미 15일 1, 2차 시기 합계 1분 40초 35를 기록했고 뛸 때마다 트랙 레코드를 새로 쓰며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OAR,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0.74초 차로 제쳐 금메달이 유력했다. 3, 4차 시기에서 방심 없이 페이스를 지킨 윤성빈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스켈레톤은 전통적이라면 전통적이고, 젊다면 젊은 종목이다. 1928년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이후 정식 종목 채택과 취소를 거듭해 2002년부터 자리를 잡았다. 지금까지 남자부는 모두 6번, 여자부는 4번의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다. 1928년 생모리츠 대회에서 나왔온 첫 메달리스트는 형제였다. 미국의 제니슨 히튼-잭 히튼 형제가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대륙 편중이 심했다. 독과점 체제였다. 총 30개의 메달 가운데 미국이 금메달 3개 포함 8개, 영국이 금메달 2개 등 6개의 메달로 과반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4개) 러시아 스위스(이상 3개) 라트비아 독일(이상 2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이상 1개)가 뒤를 잇는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단 1개의 메달도 얻지 못했다. 제1, 2세계가 독차지했던 스켈레톤 역사에 제3 세계의 윤성빈이 끼어들었다.

윤성빈은 금메달을 위해 올림픽슬라이딩센터 코스를 수백번이나 달렸다. 그러나 단순히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린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시즌 8차례 월드컵 대회 가운데 7번 출전해 5번이나 1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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