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난 차준환이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강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7, 휘문고)이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총점 248.59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 예술점수(PCS) 81.22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65.16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개인 총점 최고 점수인 242.25점(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과 프리스케이팅 종전 최고 점수인 160.13점(2016년 주니어 그랑프리 일본 대회)을 넘어섰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43.79점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친 83.43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쇼트프로그램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82.34점(2017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을 1.09점 뛰어 넘었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최고 점수를 달성했다. 차준환은 회심의 기술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넘어졌다. 이 기술 외에 나머지 요소는 큰 실수 없이 해냈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을 만났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얘기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4회전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차준환은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털고 올림픽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즐기고 싶었지만 웜업을 하기 전까지는 긴장을 많이 했다. 팬 분들의 큰 환호에 놀랐다"말했다.

평창 올림픽 경기를 모두 마치고 난 소감에 대해 그는 "올 시즌은 유독 힘든 일이 많았다. 엄마가 항상 곁에서 도움을 주셨다"며 "아무래도 캐나다에서는 엄마와 단둘이 있다보니 안 맞는 점도 있고 때론 티격태격한다. 이번 경기를 하기 전 통화를 하려고 했는데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어머니와는 통화하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경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와 통화하지 못했지만 아빠와는 통화가 됐다. 아빠에게 좀 투정을 부렸는데 눈물이 나왔다. 가만히 차를 타고 가는 중에도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빙판을 벗어나면 다른 17살 소년과 다를 것이 없는 그는 "항상 도와주신 엄마와 아빠가 가장 감사하다. 형도 마찬가지다"며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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