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안경을 벗고 마운드에 올랐다.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양현종(30, KIA 타이거즈)이 시범경기 첫 등판 결과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아울러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벗고 경기에 나선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 45개를 예정했지만, 3이닝까지 공 35개를 던진 뒤 유승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는 2-5로 역전패했다. 

직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직구 21개에 슬라이더 6개, 체인지업과 커브를 4개씩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4km가 나왔다. 

양현종은 "전반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변화구 강약 조절에 신경을 썼고, 각 큰 커브 등 전반적인 구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볼 스피드는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페이스가 많이 올라온 상태라 시즌 준비는 전혀 문제가 없을 거 같다. 개막에 맞춰서 몸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계획한 대로 준비를 잘해 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 팀 우승과 좌완 최다승, 그리고 둘째를 출산하는 3가지 목표를 이루면 안경을 벗고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그리고 지난해 3가지를 모두 이루면서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안경을 벗었다. 

양현종은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 벗으면 집중이 안 될 거 같았다. 오늘(14일) 경기에서 부담없이 공약을 지키고자 했다. 시즌 때는 원래 내 얼굴로 찾아뵙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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