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신' 라파엘 나달이 바르셀로나 오픈 4강에 진출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1위, 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51만 900 유로) 통산 11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나달은 27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마르틴 클리잔(140위·슬로바키아)을 2-0(6-0 7-5)으로 이겼다. 

클레이코트 42세트 연속 승리이다. 나달은 지난해 5월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도미니크 팀(7위, 오스트리아)에게 0-2(4-6 3-6)로 진 이후 42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클레이코트 연속 무실세트 기록이다. 나달 다음으로는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은퇴)가 2004년에 35세트 연속 승리를 달성한 바 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피스타 라파 나달'을 메인 코트로 둔 이번 대회에서 나달이 우승하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우게 된다.

ATP 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역시 나달이 보유한 롤렉스 마스터스 11회 우승이다.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연패,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연패를 이뤄냈고 2016년과 2017년에도 정상에 올라 모두 10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클레이코트 경기 17연승 중인 나달이 1승을 더하면 클레이코트 통산 400승 고지에도 오른다.

클레이코트 경기 400승을 넘긴 선수는 660승으로 최다승인 기예르모 비야스(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마누엘 오란테스(스페인·501승),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422승) 등 세 명이 있다.

나달은 준결승에서 다비드 고핀(벨기에)와 바디스타 아굿(스페인)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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