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부산 중전차' 최무배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누가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헤비급 최강인가? 호랑이와 사자의 맞대결만큼, 그 결과가 궁금한 이 질문이 최홍만에게 향했다.

최홍만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근 공개된 '로드FC 염희옥의 유쾌한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자마자 "어떻게 선배님과 경기할 수 있겠나"라며 바로 한발 물러섰다.

이어진 '선후배 사이를 떠나서 케이지 위에서 만난다면?'이라는 추가 질문에 "자신감은 항상 있다"며 속내를 살짝 드러냈지만, 이내 "참고로 난 선배를 때리지 못한다. 운동을 오래 해서 선후배간 사이를 중요시한다. (최무배는)1년 선배도 아니고 11년 선배다"면서 말을 아꼈다.

최홍만이 주저한 대답, 하지만 곧 케이지 위에서 그 결과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로드FC가 올해 연말부터 헤비급 토너먼트를 시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문홍 대표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최홍만, 최무배 등 국내외 강자들이 나서는 헤비급 토너먼트를 개최한다"며 "처음엔 4강 토너먼트를 구상했으나 지금은 8강 토너먼트를 계획 중이다.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릴 다른 유명 헤비급 파이터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이 결과를 궁금해 하던 대결이다. 최무배는 그레코로만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3년 프라이드에 진출해 4승을 거둔 그래플러, 최홍만은 민속씨름 천하장사를 지냈지만 2005년부터 입식타격기 K-1 무대에서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스트라이커다. 

8강전부터 둘의 대결이 성사될 확률은 낮다. 그러나 승리를 이어간다면, 내년 준결승전이나 결승전의 외나무다리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최홍만과 최무배는 로드FC와 단발계약이 아닌 다경기계약을 맺어놓은 상태. 올해 로드FC의 부대표(글로벌홍보사업부문장)가 된 '야수' 밥 샙의 토너먼트 출전이 가능하고, 리얼리티쇼 '주먹이 운다'에서 발탁된 그레코로만 레슬러 출신 심건오와 전직 야쿠자 김재훈 등 신예들이 대기 중이다.

두 거구의 파이터는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에 나란히 출격한다. 최무배는 일본 딥(DEEP) 챔피언 카와구치 유스케와, 최홍만은 브라질과 일본 혼혈파이터 카를로스 토요타와 격돌한다.

최홍만의 이번 경기는 2009년 10월 미노와맨에게 패한 뒤 약 6년 만에 펼치는 복귀전이다. 과거 보여준 압도적인 파워가 다시 나올지가 관건.

최홍만은 "오랜만에 뛰는 경기라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걱정도 많이 가져주시는 것 같다. 꼭 보답을 하겠다. 기대해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 로드FC 24 대진

[미들급 타이틀전] 후쿠다 리키 vs 전어진
[무제한급] 카를로스 토요타 vs 최홍만
[헤비급] 가와구치 유스케 vs 최무배
[미들급] 미노와맨 vs 김대성
[밴텀급] 나카하라 타이요 vs 김수철
[88KG 계약체중] 타카세 다이쥬 vs 윤동식
[아톰급] 시나시 사토코 vs 박지혜
[라이트급] 오하라 주리 vs 이광희

■ 로드FC 영건스23 대진

[페더급] 히로카쥬 콘노 vs 홍영기
[밴텀급] 사토 쇼코 vs 김민우
[페더급] 하라이 토류 vs 김호준
[플라이급] 미나미데 고우 vs 김효룡
[페더급] 아키라 에노모토 vs 백승민
[미들급] 오자키 히로키 vs 나카무라 유타
[페더급] 타카시마 다이키 vs 스기야마 카즈시
[페더급] 코가네 쇼오 vs 사와이 하야토
[밴텀급] 오오바 쇼 vs 카나이 타쿠야
[웰터급] 유키 스즈키 vs 타나베 타케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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