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던 롯데와 KIA의 시즌 7차전이 경기 도중 쏟아진 비로 노게임 선언됐다. 롯데는 활발한 공격으로 4-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비가 쏟아지면서 승리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사진은 이대호의 타격 장면.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홍지수 기자] "공격적으로 가겠다."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노게임 선언됐다. 홈팀 롯데가 4-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쏟아진 비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전 조원우 감독의 계획이 어긋났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 시작 전 "공격적으로 가겠다"면서 KIA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전준우-민병헌-손아섭-이대호-이병규-채태인-번즈-신본기-나종덕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대호가 3루수, 채태인이 1루수로 나섰고 이병규가 지명타자, 앤디 번즈가 2루수, 신본기가 유격수로 출장했다. 외야는 전준우가 좌익수, 민병헌이 중견수, 손아섭이 우익수로 나섰고 나종덕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 롯데 외국인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4회초 만루 위기를 넘기는 등 무실점 호투를 벌였지만 경기가 노게임 선언되면서 빛바랬다. ⓒ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의 바람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도 4회초 만루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상황에서 타자들이 경기 중단 전까지 9안타 등 활발한 공격으로 4점을 뽑았다.

1회 말 선두타자 전준우와 민병헌이 잇따라 중견수 쪽으로 안타를 쳤다. 손아섭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1사 1, 3루에서 민병헌과 전준우가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민병헌이 먼저 2루에서 살았고 전준우도 홈을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대호가 볼넷을 골랐고 1사 1, 2루에서 이병규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채태인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무사 1, 3루 기회에서 이병규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3-0이 됐다.

▲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던 롯데와 KIA의 시즌 7차전이 경기 도중 비로 취소됐다. 노게임 선언. 올 시즌 3번째다. ⓒ 롯데 자이언츠
4회 말 추가 점수를 올렸다. 1사 2, 3루 찬스에서 민병헌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후 손아섭이 볼넷을 골라 추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이 때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시작 후 조금씩 내리던 비가 더욱 거세게 내리면서 심판진은 오후 6시41분, 경기를 중단했고 오후 7시 21분에 노게임 선언을 했다. KIA와 주말 3연전에서 노리던 롯데의 기회가 이렇게 날아갔다.

한편, 지난달 2일 잠실 두산-KT전,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SK전 이후 올 시즌 세 번째 노게임 선언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