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타리아 출신 중남미 전문 기자 케빈 파비안

[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멕시코는 좋은 팀이지만, 지금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16일 오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훈련 현장에 몇몇 중남미 언론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지난 3월 한국과 북아일랜드의 경기를 취재하며 손흥민을 인터뷰했던 중남미 지역 전문 기자 케빈 파비안이 있었다.

코스타리카 출신으로 텔레비소라 데 코스타리카 소속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취재하고 있는 파비안은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다.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중남미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고, 중남미 축구 이슈를 보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당시에는 멕시코 방송국을 위해 한국 경기를 취재하고 믹스트존에서 손흥민 인터뷰를 했던 기자다. 파비안 기자가 한국 훈련 현장을 찾은 것은 코스타리카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비안은 특히 손흥민이 중남지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고 했다. “손흥민은 중남이에서도 스타다. 코스타리카나 중남미에서도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높고 토트넘 팬이 높다. 손흥민은 당연히 중남미 지역 축구 팬이라면 다 아는 유명인사”라고 했다. 

파비안에게 현재 멕시코 대표 팀의 전력을 물었다. 파비안은 “멕시코는 물론 좋은 팀이다. 하지만 러시아에 오기 전에 벌였던 파티 논란으로 인해 지금 팀 분위기는 흐트러진 상태다. 좋지 않다”고 했다. 

더불어 멕시코는 핵심 수비수 디에고 레예스가 결국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본선 참가가 불발되는 악재가 겹쳤다. 레예스는 라파엘 마르케스의 뒤를 잇는 멕시코의 전천후 후방 자원이다. 레예스가 다치면서 마르케스가 5번째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파비안은 “마르케스는 엄청난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는 멕시코 선수들이 벌인 파티도 함께 하지 않은 성실한 선수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멕시코에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가 마르케스를 중심으로 파티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흐트러진 정신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6회 연속 16강 진출 역사에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멕시코는 17일 독일과 F조 1차전 경기를 한다. 2차전에 한국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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