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슬란드를 상대할 당시 호날두(왼쪽)와 메시의 표정

▲ 아이슬란드 박수 응원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두 축구의 신도 얼음 왕국 아이슬란드를 단 한 번도 뚫지 못했다.

아이슬란드는 16일 오후 10(한국 시간)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구에로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지만 핀보가손이 만회골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경기는 예상외로 팽팽했다. 전반 19분 아르헨티나의 아구에로가 환상적인 터닝 슈팅으로 경기의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3분 핀보가손이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첫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렇게 경기는 다시 치열한 전쟁이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17분 아르헨티나가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메시는 공을 잡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메시의 슈팅은 하네스 포르 할도르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과거 호날두도 아이슬란드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유로2016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아이슬란드가 맞붙은 것이다. 당시에도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호날두는 총 10번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결과는 1-1 무승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메시는 평소 많은 슈팅을 하지 않고, 득점이 될 만한 슈팅을 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린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는 답답한 마음과 조급한 마음이 경기로 나왔다. 메시는 총 11번의 슈팅을 날렸으나 페널티킥과 프리킥을 모두 놓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게 메시는 고개를 숙였다.

호날두와 메시 둘 합쳐 21번의 슈팅이 아이슬란드 골문을 노렸다. 신도 아이슬란드의 얼음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후 할도르손 골키퍼는 꿈이 현실이 됐다. 나는 많은 숙제를 했다. 메시의 페널티킥을 굉장히 많이 봤다. 또 나는 내가 마주했던 페널티킥들과 메시가 나에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돌려봤다. 나는 메시가 그렇게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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