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카를로스 케이로스(65) 이란 대표팀 감독이 스페인을 경계했다. 스페인을 꺾을 특별한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엔 웃어보이며 "우리가 어떻게 할지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가능성은 간과하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명성 만으로는 그 어떤 팀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이란은 B조에서 깜짝 1위에 올라 있다. B조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이란이 속하며 일찌감치 '죽음의 조'로 불렸다. 하지만 1차전을 마친 뒤, 이란에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이란은 16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를 1-0으로 꺾었다. 수비로 상대를 지키게 한 뒤 막판 후반 막판 극장골에 힘입어 승리를 안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두고 있다. 우승 후보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3-3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얻은 상황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스페인 통신사 EFE에 "스페인은 훌륭한 팀이다. (이란이) 다루기 힘든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우린 경기를 해야 한다"며 "스페인이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만으로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 경기에선 그 어떤 팀도 그저 명성 만으로 우승할 수는 없다"고 했다.

스페인을 꺾은 비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가 어떻게 할지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도해 볼 것"이라고 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스페인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스페인은 환상적인 팀이고 스페인에서 성장한 엄청난 선수들도 있다. 여기에 디에고 코스타가 귀화해 그들을 위해 뛰고 있다"면서 "모로코를 이겼을 때 거의 우승을 한 것 같았다. 스페인과 경기 역시 결승전 가운데 결승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스페인의 B조 조별 리그 2차전은 오는 21일 열린다. 16강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포르투갈과 모로코 경기는 20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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