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스페인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를 자극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날두가 비난 뒤에는 꼭 증명해낸다면서, "내버려 두는 편이 좋다"고 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가장 주목을 받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경기는 명승부였다. 16일(이하 한국 시간) 각국 스타플레이어들은 총출동해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엎치락뒤치락 한 판 승부를 이어갔다.

호날두가 전반 4분 만에 페널티 킥을 성공 시키며 포르투갈에 리드를 안기자 곧 디에고 코스타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다시 호날두가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으나 스페인이 코스타, 나초 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정규 시간 2분을 남기고 잡은 프리킥 기회에서 천금같은 동점 골을 뽑아내며 3-3 동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멀티 골을 신고했지만 코스타는 겸손했다. 그는 스페인 카데나코페에 "호날두를 축하해줘야 한다. 그를 비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며 "내버려두는 편이 낫다. 난 내가 호날두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코스타는 포르투갈과 일전이 '이상한 경기'였다고 요약했다. 그는 "우리가 승리 할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더 많이 공을 소유하고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악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코스타는 부쩍 성숙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장에 나서, 우리 국민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을 선수단이 알고 있다"며 "난 입다물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실수로 고개를 떨군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도 코스타는 끌어 안았다. "축구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가족이고, 데 헤아는 훌륭한 골키퍼다. 우린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가족은 늘 응원을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승점 1점을 안고 있는 스페인은 이후 조별리그서 이란, 모로코와 만난다. 이란과 경기는 21일 오전 3시 킥오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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