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은 스웨덴은 아직 한국에 대해 모른 점이 있다면서 전력 노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한준 기자] '신태용호' 캡틴 기성용이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에 속한 한국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로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지만 16강 향방이 갈릴 중요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하루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기성용은 스웨덴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팅에서도 얘기했지만 월드컵은 선수들의 인생에 있어서 쉽게 오지 않을 기회다. 이런 기회를 선수들이 잘 살리고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했다.

각오는 대단했다. 월드컵 명단 발표 이후 평가전에서 신태용호가 부진하자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다'며 고개를 떨궜던 기성용은 다시 눈빛을 반짝이며 승리를 노래했다.

스웨덴은 공격수 에밀 포르스베리를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제공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준비는 완벽하다"면서 자신감을 보인 상태. 기성용은 '원 팀'정신으로 첫 경기를 잘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기성용 일문일답]

-소감이 궁금하다.

첫 경기 맞이하게 돼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내일 경기가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 됐으면 좋겠다. 나도 팀도 준비가 끝났다.

-볼리비아 전 마치고 거짓말쟁이 발언을 했다. 책임감 강해 보였는데 경기 하루 남기고 마음이 달라졌나?

일단 월드컵을 4년 동안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이 자리에 없는 선수들도 다 고생했다. 당연히 주장으로서 이 대회에 대한 책임감이나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게 사실이다. 선수들이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려고 옆에서 많이 노력했다. 가끔 팀이 그런 긴장이 풀어지지 않고 분위기가 너무 가벼워지지 않게 하는 것도 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전날이고, 선수들이 이 경기를 정말 즐겼으면 좋겠다. 미팅에서도 얘기했지만 월드컵은 선수들의 인생에 있어서 쉽게 오지 않을 기회다. 이런 기회를 선수들이 잘 살리고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스웨덴 관중 3만 명 이상 온다고 한다. 우리는 1,500명 예상. 원정팬 많은 환경에 대비책은?

관중이 많이 오는 건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이니까 관중이 많이 차서 선수들에게도 월드컵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스웨덴 관중이든 한국 관중이든 누가 많든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다 경험이 있다. 내일은 최대한 많은 관중이 와서 선수들도 이 경기를 최대한 월드컵 분위기가 나는 상태에서 했으면 좋겠다.

-큰 대회 앞둔 심리적 긴장감과 부담감은?

일단 경험을 보면 한국이 스웨덴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이 월드컵 참가해 본 선수 몇 명이나 되는지 모르지만 한국에는 많다. 경험적 부분에서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그에 대한 대비를 끝냈다. 이제 경기장 안에서 보여 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전 월드컵 참가와 달라진 것?

2010년과 비교하면 내가 나이를 먹었다. 그때는 막내로 첫 월드컵 경험했고 이제 3번째 월드컵에 나서고 있다. 사실 월드컵이란 게 특별한 뭔가가 있는 그런 건 아니지만 당연히 월드컵이 주는 긴장감 부담감이 다른 대회와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3번째 월드컵인데 예전보다는 압박감 중압감이 많이 없지만 반대로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이 크다. 아무래도 그건 다른 대회와 다르다. 3번의 월드컵 중에 지금 변한 건 크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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