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킥 득점 이후 기뻐하는 콜라로프(왼쪽)
▲ 콜라로프의 환상 프리킥이 결국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열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코스타리카가 경기 내내 '텐백'으로 맞서자 세르비아가 자랑하는 '왼발' 알렌산다르 콜라로프가 프리킥으로 응징했다. 

세르비아는 1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러시아 사마라주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E조 1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코스타리카의 단단한 수비를 후반 콜라로프가 프리킥으로 열었다. 

세르비아와 코스타리카는 E조에서 스위스, 브라질과 한 조에 속했다. 브라질이 E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2위 자리를 위해선 코스타리카, 스위스 경기에서 가능성을 봐야 했다. 

코스타리카는 앞서 아이슬란드, 이란이 각각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전에서 늪축구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처럼 다섯 명의 수비수 위에 네 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최전방 공격수 마르코 우레나도 좀처럼 전진하지 않았다. 사실상 자기 진영에 11명의 선수가 모두 내려섰다.

일단 막고 봤다. 세르비아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코스타리카를 공략하려 했으나, 코스타리카의 질식 수비는 세르비아의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막았다.

전반 27분, 43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도 흠이었다.

후반이라고 해서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세르비아가 볼을 소유하고, 기회를 엿봤다. 후반 5분 알렌산다르 미트로비치가 1대 1 기회를 잡았으나 이것 마저도 케일로르 나바스 코스타리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코스타리카 텐백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나바스가 버티고 서 있었다. 

그러나 세르비아엔 '악마의 왼발' 콜라로프가 있었다. 후반 10분 아크 오른쪽에서 미트로비치가 얻어낸 프리킥을 찼다. 콜라로프의 왼발을 떠난 볼이 강력한 회전을 그리며 골포스트 구석에 꽂혔다. 나바스의 방어 범위를 벗어났다. 

코스타리카는 실점 이후 선수 교체를 했고, 라인을 올렸다. 그러나 세르비아 역시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팀. 코스타리카의 공격을 어렵지 않게 막았다. 

세르비아는 내려선 상대도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E조 1차전에서 웃었다. 콜라로프의 날카로운 왼발이 있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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