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2019년 1차 지명 신인 이정용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아마추어 최고의 투수." 짧고 굵은 LG의 이정용 지명 배경이다. 

LG는 25일 중구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신인 1차 지명'에서 성남고-동아대 투수 이정용을 호명했다. LG는 두산에 이어 서울 팀에서는 두 번째로 1차 지명권을 행사했다. 두산이 휘문고 김대한을 선택한 가운데 대졸 선수까지 포함한 '범 서울권'으로 시선을 돌려 이정용을 불렀다.

LG가 대졸 선수를 첫 번째로 뽑은 건 1차 지명으로는 2006년 경성대 투수 김기표 이후 처음이고, 전면 드래프트로 폭을 넓혀도 2012년 중앙대 포수 조윤준 이후 처음이다.

이정용은 올해 1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47이닝 동안 피안타 21개를 허용했고 홈런은 1개에 불과하다. 탈삼진 65개에 볼넷은 13개로 탈삼진/볼넷 비율도 수준급이었다.

LG 김동수 스카우트 총괄 "아마 최고의 투수다"라고 짧게 말했다. 내년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있다. 

이정용은 지난해 타이베이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 팀에 뽑혀 태극 마크를 달았다. LG 구단은 "선발배경으로 빠른 공(최고 151km)과 안정된 투구폼, 뛰어난 제구력을 봤다"면서 "선발 중간 마무리 다 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이라고 했다.

지명 후 이정용은 "제가 대학에서 꽃을 피워서 주목을 늦게 받은 것 같다. 고교 시절 그저그런 선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투수를 늦게 시작해서 팔이 싱싱하다"며 웃었다.

그는 "저보다 어린 투수들이 1군에서 던지는 걸 보면 대단하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 인성이 바르고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얘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