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제러드 호잉은 올 시즌 득점권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제러드 호잉이 또 한 번 팀의 결승점을 책임졌다.

호잉은 2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 2사 1,2루에서 이민호를 상대로 우중간 스리런을 때려냈다. 호잉의 홈런으로 5-2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이날 5-3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모두 쓸어담고 5연승을 달렸다.

호잉은 이날 결승 홈런으로 시즌 9번째 결승타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두산 김재환(13번) 다음으로 결승타 공동 2위(호잉, KIA 안치홍)에 올라 있다. 호잉은 이날 홈런으로 KBO 리그 첫 해 2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SK 로맥에 이어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2번째로 빨리 20홈런을 기록했다.

이처럼 복덩이인 호잉은 올 시즌 득점권에서 특히 괴력을 발휘해 '해결사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주 득점권에서 8타수 4안타(2홈런) 8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득점권 성적도 85타수 32안타(7홈런) 48타점 타율 3할7푼6리로 리그 득점권 홈런 공동 2위, 타점 공동 4위, 타율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력과 정교성까지 갖추고 있는 호잉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호잉이기에 팀에서는 예쁘게 볼 수밖에 없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호잉은 한용덕 한화 감독에게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내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기 후 "감독님이 특별히 배려줘줘서 오늘 지명타자로 나갔다. 그 동안 수비를 오래하면서 발이 조금 아팠다. 오늘 쉬면서 몸도 편했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한 감독의 '배려'로 공을 돌리기도 했다.

호잉은 이어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2-2로 타이트한 상황이어서 꼭 한점이라도 내야겠다고 생각했고, 무리하게 힘을 줘서 치기보다는 좋은 타이밍에 맞히려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가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득점권에서 날아오르는 '외국인 독수리' 호잉의 매서운 사냥 본능에 팀도 함께 2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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