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현이 곧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불펜 교통 정리가 다시 시작될까.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부진으로 1군에서 빠진 김세현 소식을 말했다. "최근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 경기 정도 더 지켜보고 부를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현은 24일 상무와 경기에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 KIA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뒷문이 불안한 KIA에서 중심을 잡았다. 김세현이 없었다면 KIA 통합 우승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세현은 부진했다. 16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5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4번 저질렀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2.33, 피안타율 0.369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김세현은 끝내 부진으로 퓨처스리그에 내려갔고 부진 탈출에 힘썼다. 결과는 빼어나다. 지난달 25일 1에서 말소된 김세현은 6경기에 등판해 9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2이닝, 3이닝 멀티 이닝 투구도 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 최근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윤석민 ⓒ KIA 타이거즈

김세현이 복귀하면 KIA 불펜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KIA는 김윤동 윤석민 두 투수에게 뒷문을 맡기고 있다. 김윤동은 아직 불펜 투수로 경험이 부족하다. 밸런스가 일정하지 않아 한 번씩 제구가 흔들린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윤석민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수술과 재활로 구속이 떨어졌다. 24일까지 경기 마지막에 3회 등판했고 3이닝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등판할수록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하지만 피안타율이 0.467로 높아 불안한 9회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일단 김세현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지금 보직 변경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다. 일단 김세현이 부담 없이 복귀해서 던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당장은 김윤동 또는 윤석민 체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곧 1군에 복귀할 김세현이 세이브왕에 오르던 시절처럼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뒷문 구조 조정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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