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언론과 인터뷰하는 토니 크로스
▲ 한국전 패배에 허탈한 웃음을 보인 브란트


[스포티비뉴스=카잔(러시아), 한준 기자] “쏘리(Sorry).” “노(No).” “노, 땡큐(No, Thank you)”

한국에 0-2 패배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최하위로 탈락한 독일 선수들에게 들은 이야기의 전부다.

한국 선수들보다 먼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 등장한 독일 대표 선수들은 독일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뒤 떠났다. 처음 믹스트존에 나와 만난 1차 인터뷰 이후 요청한 한국 및 기타 외신, 독일 취재진의 인터뷰를 사절하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앞서 한국을 꺾은 스웨덴, 멕시코 선숟르은 승리의 기쁨을 즐기며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독일 선수들도 평소 외신의 질문을 크게 거절하는 편이 아니었다. 한국전 패배와 탈락으로 인해 불쾌함을 숨기지 못했다.

독일 선수 중 가장 먼저 믹스트존에 나온 선수는 자미 케디라. 케디라 다음으로는 올리버 비어호프 독일 대표 팀 단장이 독일 취재진과 긴 대화를 나눴다. 비어호프 단장은 한국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노, 땡큐”만 남기고 빠르게 떠났다.

비어호프 단장이 인터뷰하는 동안 적지 않은 독일 선수들이 떠났다. 한국 취재진은 독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토니 크로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쏘리”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율리안 브란트도 “노”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독일 선수 중 가장 늦게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독일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독일 취재진과 인터뷰도 짧게 마쳤다. 이들 외에 마리오 고메스 등 몇몇 독일 선수들은 독일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거절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월드컵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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