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현수(가운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카잔(러시아), 한준 기자] "평생 잊지 못할 대회다."

비판의 중심에 있던 장현수(한국)가 담담히 심경을 밝혔다. 장현수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0-1로 진 스웨덴전, 1-2로 진 멕시코전 실점 장면에 관여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장현수의 독일전 선발 출전을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그를 다시 믿었고, 장현수는 풀타임을 뛰며 그 믿음에 보답했다.

경기 후 장현수는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동료들이 있었고, 가족들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 덕분에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장현수는 중앙 미드필더로, 수비시에는 센터백으로 뛰며 포어리베로 역할을 맡았다. 장현수는 "독일 선수들이 안으로 많이 치고 들어오고, 윙백들이 많이 올라왔다. 우리 센터백이 2명(김영권, 윤영선)이라 다 막기에 무리가 있어 공간이 생기면 커버를 내가 하기로 했다. 변형 스리백 식으로 뛰었는데 독일이 당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현수는 "팀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내가 축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특출난 선수도 아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고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죽어라 뛰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뛴 장현수다. 그는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으면 기적이 일어나는 것인데 그 쪽 경기를 신경쓰기 보다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하고 뛰었다. 솔직히 그래도 멕시코-스웨덴전 결과를 알고 아쉽긴 했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으로 한 층 성장한 장현수다. 장현수는 "이 경험을 평생 잊지 못한다. 어마어마한 기억이 될 것 같다. 어떤 대회보다 뜻 깊은 대회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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