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마 드로잔이 트레이드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 드로잔은 "캐나다에 온 뒤로 토론토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트레이드 후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더마 드로잔(29, 201cm)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토론토 랩터스는 팀 내 에이스인 드로잔과 야곱 퍼들, 2019년 1라운드 지명권(1-20순위 보호)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내주고 카와이 레너드와 대니 그린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였다. 드로잔은 토론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2009년부터 토론토에서만 활약한 선수였다. 지난 시즌엔 평균 23득점 5.2어시스트 3.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토론토를 정규 시즌 동부 콘퍼런스 1위까지 올려놨다. 평소 보여준 팀을 위한 충성심도 대단했다.

드로잔과 토론토 팬들이 느낀 상실감은 컸다. 트레이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드로잔은 그때의 아픔을 완전히 잊지 못했다. 드로잔은 26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머릿속이 흐릿하다.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땐 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여전히 꿈처럼 느껴진다”며 “롤러코스터를 타듯 힘든 일이였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처음 드로잔이 트레이드 소문을 들었을 때만해도, 토론토의 마사이 유지리 사장은 그를 안심시켰다.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며 말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일어났고 유지리 사장은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드로잔의 생각은 어떨까. 유지리 사장이 말한 의사소통 차이에 대해 “아니다. 우리는 여름 내내 대화를 했다. 내가 토론토와 미래를 함께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매년 여름 나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서머 리그에 참가하는 젊은 선수들을 도왔다. 팀이 더 나아지기 위해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았다”고 유지리 사장에 대한 씁쓸한 감정을 내비쳤다.

드로잔이 충격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달라진 팀에 적응해야 한다”며 “트레이드 이후 집에 있을 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나는 토론토 지역사회에 자부심을 느꼈다.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부터 그랬다. 내가 트레이드 얘기를 들었을 때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이유다. 하지만 좋든, 싫든 남자답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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