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취재 정형근, 영상 배정호 기자]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됐다. 우슈 대표팀 서희주(25)는 병원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대한우슈협회는 곧바로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 편을 예약했다.
그러나 서희주는 귀국을 ‘거부’했다. 고된 훈련을 함께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한 동료들을 두고 먼저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한우슈협회 관계자는 “서희주가 한국으로 하루빨리 돌아가 정밀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모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서희주가 눈물을 흘리며 가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병원에서도 다리의 부기가 빠져야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해 선수의 생각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만난 서희주는 표정이 밝았다. 이날 우슈 대표팀 조승재(28)와 이용문(23)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서희주는 “우슈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어서 남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앞으로 대회를 위해 경기를 보면서 공부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슈’에 대한 지속적 관심도 부탁했다. 서희주는 “처음으로 비인기 종목인 우슈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다. 경기에 나서기 전날에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목을 받았을 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서희주는 우슈 대표팀의 일정이 종료되면 함께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수술을 하면 6개월가량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예전에도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을 때가 있었다. 당시에도 복귀가 힘들다고 했지만 우슈에 대한 열정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더 발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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