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정형근 기자] 한국 수영 대표 팀 김혜진이 중국 선수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폭행 사건은 23일 오전 발생했다. 김혜진은 GBK 수영장에서 훈련을 하던 중 같은 레인에 있던 중국 선수와 몸이 엉켜 시비가 붙었다.

김혜진의 발이 중국 선수 얼굴에 부딪혔고, 화가 난 중국 선수는 김혜진을 발로 찬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김혜진이 먼저 사과를 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안돼 중국 선수가 물속에서 김혜진을 발로 차는 일이 발생했다. 두 선수가 실랑이를 벌이자 코칭스태프가 와서 말렸다. 중국 선수와 코치진은 한국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김성조 선수단장은 "어제(23일) 저녁 보고를 받고 긴급회의를 했다. 아침회의에서 OCA에 공식 문제 제기를 하기로 했다. 항의 서한을 만들고 오늘 아침 사인했다. 서한이 제출됐을 것이다. 스포츠에서 폭력은 없어져야 한다. 중국 선수가 사과를 했다고 하더라도 철저한 조사와 처분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김성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 연합뉴스
다음은 대한체육회 공식 발표 전문이다.

ㅇ 23일 오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수영장에서 훈련하던 중 김혜진 선수가 뒤 따르던 중국의 선둬(Duo Shen) 선수의 가슴 부위를 의도치 않게 발로 차게 되었음. 김혜진 선수는 즉각 선둬 선수에게 사과를 하였으나, 선둬 선수는 레인 끝까지 쫓아와 손으로 김혜진 선수의 발목을 잡아 내리고 물속에서 김혜진 선수의 배를 발로 두 차례 가격함.

ㅇ 김혜진 선수는 바로 훈련장에서 나와 우리 대표팀 코치와 함께 선둬 선수에게 지속적인 사과를 요청하였고 중국대표팀에 대해 정식으로 항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ㅇ 이후 중국 대표팀 코치가 선둬 선수와 함께 대한민국 선수단(선수촌)을 방문하여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힘. 대한체육회와 우리 대표팀 코치는 김혜진 선수의 의견을 반영하여 중국 선수에게 사과를 받아 줄 수 없으며, 우리 선수가 원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대응함.

ㅇ 23일 22시 선수촌 3층 경기사무실에서 대한체육회, 김혜진 선수, 코치와 함께 대응방향에 대해 재 논의함. 김혜진 선수가 중국 선수의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폭행에 대해서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 대한체육회는 24일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OCA와 조직위원회에 요청하고 폭행 사실이 확인 될 시, 향후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하여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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