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1번타자는 외야수 이정후로 결론났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24일 인도네시아 라와망운 구장에서 가진 첫 현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테이블 세터는 1번 이정후, 2번 손아섭을 생각하고 있고 2번에는 김하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표팀 최연소 막내 이정후는 형들을 뛰어넘어 당당히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충분히 실력으로도 가능한 일이었다. 프로 2년 차인 올해 83경기 5홈런 43타점 63득점 10도루 타율 3할7푼8리를 기록하며 당당히 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팀에서 1번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서 337타수 126안타(5홈런) 타율 3할7푼4리로 맹활약했다.국제 대회는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해 대만전에서 결승 3루타를 때려낸 좋은 기억도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2번의 부상을 겪으며 6월 1차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지만, 이달 13일 대체 발탁되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6월 탈락 당시 "떨어져서가 아니라 제가 부족한 게 아쉬웠다"고 독한 마음을 드러냈던 이정후는 다시 실력으로 일어서며 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드오프로 낙점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정후의 마음가짐은 더 굳어졌다. 이정후는 24일 "아직 타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하며 "팀의 1번타자와 대표팀 1번타자는 다를 것 같다. 나라를 대표해 첫 번째로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건 물론 쉽게 아웃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두가 낯선 투수를 만나는 국제 대회에서는 투수를 빨리 파악할 수 있게 하고 공격 물꼬를 뜨는 1회 1번타자의 임무가 막중하다. 이승엽 KBO 홍보대사 역시 "1회 1~3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후가 팀에서 보여준 뜨거운 타격감을 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갈 수 있을까. 막내지만 형들 못지 않게 성숙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는 그의 대표팀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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