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한희재 기자]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첫 훈련이 18일 오후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훈련 시작전 대표팀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결전의 날이 밝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대만과 예선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B조에 속한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전, 28일 홍콩전을 거쳐 조 순위에 따라 1,2위 안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사실상 대만과의 경기가 B조 순위표에서 한국의 위치를 결정한다. 인도네시아와 홍콩은 클럽 야구 수준이라는 것이 전력분석팀의 평가. 최근 들어 리그가 급속도로 위축된 대만은 일본, 한국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올 시즌 NC에 온 왕웨이중처럼 뛰어난 자원도 왕왕 보인다.

특히 타선은 전통적으로 '도깨비 타선'이라 불리며 장타력이 팀 컬러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4년 전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만나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5회 2-1로 역전했으나 6회 2-3 재역전을 당했고 8회 4점을 내기 전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결국 6-3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대만전은 선수들에게 만만치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경기에 출전했던 손아섭은 "4년 전을 떠올리면 대만과 결승전은 힘들었다. 대만전은 항상 힘든 기억이 많다. 이번에도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APBC에서 대만과 예선 2차전을 1-0 승리로 이끈 결승 3루타의 주인공 이정후 역시 "청소년 대표팀 때 대만에 매번 지다가 대만을 처음 이겨봤다. 대만은 항상 이기도 싶다"며 대만전에 임하는 특별한 각오를 전했다.

대만을 넘으면 A조의 강적 일본을 마주치기 전까지는 수월한 상대들을 만난다. 물론 방심을 해서도 안되겠지만 대만전만큼 마음의 부담은 없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 역시 "대만전에 전력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이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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