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 대표 팀 선동열 감독. ⓒ 한희재 기자
▲ 26일 대만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양현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신원철 기자] 한국 선동열 감독도 대만 쉬순이 감독도 26일 선발투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같은 점은 또 있다. 두 팀 감독 모두 총력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대만전을 하루 앞둔 25일 "선발투수는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게 없다. 선발 라인업 교환 1시간 30분 전 상대팀에 좌완인지 우완인지만 알려주면 된다고 한다. 대회 룰이 그러니까 따르겠다"고 말했다. 

대만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 언론에서는 린화칭(라미고)의 선발 등판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린화칭이 프로 경기처럼 긴 이닝을 책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대만 투수 11명 가운데 프로 선수는 린화칭 외에 왕위푸(통이), 린정시엔(푸방) 천보하오(중신슝디)까지 4명이다. 프로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왕웨이중(NC)과 랴오런레이(요미우리)의 불참으로 마운드가 더 낮아졌다. 

답은 물량전이다. 대만식으로는 차륜전(車輪戰). 린화칭 외에 프로 선수들은 물론이고 대체 선수로 선발한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차이웨이판(대만전력) 등 쓸만한 투수들은 전부 출동할 전망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음 경기가 홍콩, 인도네시아전이라 차륜전을 펼칠 여력이 충분하다. 

한국은 양현종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대만전 선발투수가 결승전까지 책임져야 하는 만큼 최종 엔트리에서 가장 무게감이 있는 양현종(KIA)이 나서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한 경기를 다 책임질 이유는 없다. 

소집 기간 실전이 없었던 한국은 조별 리그 3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실전 감각도 잡아야 한다. 선동열 감독은 박치국 함덕주(두산) 장필준 최충연(삼성) 정우람(한화)으로 후반 3이닝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면서 "슈퍼라운드에 선발로 나올 선수도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등판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대만에 차륜전이 있다면 한국은 벌떼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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