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찾지 않는 日 대표팀 훈련장 ⓒ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스포티비뉴스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의 훈련장은 한산했다.

일본은 25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라와망운 구장에서 2번째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파키스탄, 중국, 태국과 A조에 속한 일본은 라와망운 구장에서 26일 오전 9시 파키스탄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에 돌입한다.

일본은 24명 전원이 사회인 야구로 채워졌지만 투수 요시카와 슌페이가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으며 엔트리에서 빠져 23명이다. 요시카와 외에도 다수 선수들이 프로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날 일본이 훈련한 오전 9시 라와망운 구장 기자석은 텅 비어 있었다. 일본 취재진이 아무도 그들의 훈련에 방문하지 않은 것이다. 전날(24일) 한국의 공식 훈련에 2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린 것과 대조되는 분위기였다. 주말 이른 시간에 교민들도 선수들을 보러 오지 않아 텅빈 관중석 안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조용히 훈련에 임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티비뉴스'는 일본 '도쿄스포츠'의 스기우라 야요이 기자에게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스기우라 기자는 "일본은 현재 고시엔을 마친 고등학교 선수들이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사회인 야구보다는 학생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고 전했다.

일본은 고시엔 기간이 되면 어느 곳을 가도 TV에서 각 지역 연고 학교의 고시엔 경기가 나올 만큼 학생 야구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는 한국과는 이 점도 다르다. 사회인 야구는 워낙 많기도 하거니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기엔 인지도가 부족하다.

프로 선수들이 운집해 언행 하나 하나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한국. 그들만의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 두 팀은 슈퍼라운드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슈퍼 라운드가 아니더라도 준결승, 결승에서 충분히 마주칠 수 있다. 월등한 실력으로 꼽히는 한국과, 숨겨진 고수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일본의 맞대결은 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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