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지난해 WBC에서 브라질을 꺾었다.
[스포티비뉴스=아시안게임 특별취재단 신원철 기자] 중국은 27일 일본전에서 2-17로 5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아직 한국-일본-대만의 아시안게임 야구 메달 경쟁에 끼어들 수준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30일 대만전에서는 0-1로 졌다. 끝까지 팽팽한 경기였다. 대만 벤치를 긴장하게 만드는 순간도 있었다. 대만 3번 타자 쟝젠밍의 결승 적시타가 아니었다면 정말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었다. 대만에 1-2로 진 한국이 마냥 낙승할 것이라고 보기 어려워졌다. 

대만과 중국, 중화권 야구 전문가인 김윤석 전력분석원은 "대만전에서 알 수 있듯 중국 전력이 많이 올라왔다. 2020년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팀인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호흡을 맞춘 기간만 보면 한국, 대만, 일본과 비교가 안 된다. 이번 중국 대표 선수들은 미국 독립리그(아메리칸어소시에이션)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다. 텍사스 에어호그스 소속으로 한 시즌 동안 호흡을 맞춘 사이다. 

대만전 선발투수 간추안은 미국 독립리그에서 14경기(선발 1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선취점을 빼앗긴 뒤 6회 1사 2, 3루 위기를 잠재운 선수는 치신이다. 치신은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1로 선전했다. 

하지만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에 밀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선 공격에서 한계가 뚜렷했다. 독립리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낸 타자가 있는 것도 아니다. 

30일 경기 1점 차 패배는 상대가 대만이라는 특수성도 있었다. 중국에는 대만전이 한국전보다 훨씬 중요하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수준급 투수를 전부 투입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한편 31일 선발투수 후보군 가운데 하나는 150km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 멍웨이창이다. 역대 중국 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직구 구속 152km를 기록한 선수로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경험이 있다. 

14경기에 전부 선발 등판해 69⅔이닝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1.64, 9이닝당 볼넷 4.4개로 제구력이 약점. 대신 9이닝당 삼진은 8.0개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독립리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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