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일본을 꺾고 한숨을 돌렸다.
한국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 라운드 일본과 경기에서 홈런 3방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하며 5-1로 이겼다. '숙적' 일본을 넘은 한국은 31일 중국을 꺾으면 결승전 진출 확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선수 전원이 프로 선수로 구성되면서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이지만 시작은 좋지 않았다. 26일 대만에 1-2 패배 일격을 당했고 27일 인도네시아에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지만 28일에는 홍콩을 상대로 초반 애를 먹으며 예상 외로 9회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했다.
28일 홍콩을 21-3으로 제압한 뒤 기자회견에서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과 똑같다"고 말했다. 홍콩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내는 등 예선 라운드를 타율 5할8푼3리로 마감한 이정후도 앞으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판사판으로 해야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예선 3경기를 치르며 마음은 긴장되고 몸은 경직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이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자 본 실력을 드러냈다. 치열한 KBO 리그에서 경쟁하며 위기 관리에 강해진 한국 선수단은 '숙적' 일본을 상대하면서 초반부터 그토록 원했던 득점 루트가 나왔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야구계 관계자는 "왜 이제서야"라는 말을 탄식처럼 뱉어냈다. 예상보다 힘들긴 했지만 금메달을 따러 가는 길이 멀어진 것은 아니다. 가장 긴장되는 상대였던 일본을 꺾으며 한숨을 돌린 한국이 31일 중국까지 제압하며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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